젊었을 때는 형제자매가 가까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각자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면 자기 가족을 챙기느라 바빴고, 만나고 싶어도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았습니다. 가까이 살더라도 자주 만나지 못하는 때도 많았습니다.그런데 50대가 되고 나니 생각이 조금씩 달라집니다.얼마 전 세 자매가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우리 나이 들면 가까이 살자.”예전 같으면 웃고 지나갔을 말인데, 그날은 이상하게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아마 우리도 이제는 앞으로의 삶을 생각할 나이가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나이가 들수록 가까운 사람이 더 소중해진다젊을 때는 친구를 만나고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이 어렵지 않습니다.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에게서 느끼는 편안함이 커..
노후를 준비하면서 우리는 연금이 얼마인지, 투자자산은 얼마나 모아야 하는지, 매달 생활비는 얼마나 필요한지를 생각합니다.저 역시 노후를 준비하면서 연금과 투자, 현금흐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돈으로 준비하는 연금도 중요하지만, 노후에 가장 오래 함께할 사람과의 관계도 잘 준비하고 있을까?인생에서 가장 오랜 시간 함께 살아가는 사람은 결국 배우자가 아닐까 싶습니다.젊을 때는 자녀를 키우고 직장생활을 하느라 서로에게 온전히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없기도 합니다. 그렇게 바쁘게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자녀는 독립하고, 직장에서도 은퇴할 시간이 다가옵니다.그때부터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은 훨씬 많아집니다.그래서 노후에는 배우자가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편안한 동반자가..
요즘 지갑을 열어보면 현금이 거의 없습니다.카드 한 장이면 대부분의 물건을 살 수 있고, 휴대전화만 있으면 계좌이체도 바로 할 수 있습니다. 적은 금액은 간편 결제로 해결하고, 가족에게 돈을 보낼 때도 굳이 현금을 건네지 않습니다.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현금이 말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예전에는 지갑에 천 원짜리, 오천 원짜리, 만 원짜리 지폐가 몇 장씩 있었는데 지금은 현금을 가지고 다닐 일이 별로 없습니다.시장에서 채소를 살 때 현금이 아쉬웠습니다가끔 난전에서 채소를 파시는 어르신께 채소를 삽니다.5천 원어치, 1만 원어치 정도를 사는데 문제는 제가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처음에는 오늘 사고 내일 돈을 갖다 드리기도 했습니다. 단골처럼 몇 번 찾아가다 보니 어르신도 저를 믿고 그렇..
노후에는 조용한 곳에서 살아야 행복할까요? 아니면 병원과 생활 편의시설이 가까운 곳이 더 좋을까요?얼마 전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깊은 산속에 자리한 노인주택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입주할 곳을 알아보러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했고, 궁금한 마음에 입주와 생활에 관한 정보를 알아보았습니다.입주금액은 약 1억 1천만 원, 월 생활비는 약 70만 원 정도이며 식비는 별도라고 들었습니다. 주거공간은 약 20평 정도이고 60세 이후 입주가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깊은 산골이지만 버스도 들어오는 곳이라고 합니다.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살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을 바라보며 저에게는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노후에는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사..
예전에는 은퇴하면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시간이 많아지고 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다면 가고 싶은 곳을 찾아다니며 여유롭게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시간과 돈이 있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여행을 떠나기 어렵다는 것.이 단순한 사실을 직접 경험하면서부터입니다.저는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평소에도 산책을 좋아했고, 여행을 가더라도 차를 타고 관광지만 둘러보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직접 걸어 다니며 동네를 둘러보는 여행을 좋아했습니다.그런데 최근 디스크로 걷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예전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들이 하나씩 달라졌습니다.걷는 것이 어려워지니 일상의 즐거움도 달라졌습니다지금은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조금씩 회복되..
예전의 저는 옷을 살 때 가격과 편안함을 가장 먼저 생각했습니다.굳이 비싼 옷을 살 필요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싸고 편하면서 자주 입을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손이 자주 가는 옷도 특별히 눈에 띄는 것보다는 베이지나 브라운처럼 무난한 색을 좋아했습니다. 격식을 차린 옷보다는 약간 캐주얼하면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선호했습니다.신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편하면 됐고, 머리 모양이나 손을 관리하는 일에도 지금처럼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그런데 50대가 되면서 조금씩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편한 옷보다 나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생각하게 됐습니다어느 순간부터 옷을 고를 때 ‘얼마나 싼가’만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나에게 잘 어울리는지, 너무 초라해 보이지는 않는지,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