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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은퇴하면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많아지고 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다면 가고 싶은 곳을 찾아다니며 여유롭게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시간과 돈이 있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여행을 떠나기 어렵다는 것.
이 단순한 사실을 직접 경험하면서부터입니다.
저는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평소에도 산책을 좋아했고, 여행을 가더라도 차를 타고 관광지만 둘러보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직접 걸어 다니며 동네를 둘러보는 여행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디스크로 걷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예전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들이 하나씩 달라졌습니다.

걷는 것이 어려워지니 일상의 즐거움도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예전처럼 편하게 걷지는 못합니다.
예전에는 별생각 없이 걸었던 거리도 이제는 몸 상태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은 얼마나 걸을 수 있을까?’
‘오래 걸어도 괜찮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시간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걷는다는 것이 단순히 이동하는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요.
산책하면서 바람을 느끼고, 주변을 구경하고, 혼자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도 저에게는 생활의 중요한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런데 걷기가 어려워지니 이런 작은 즐거움도 함께 줄어들었습니다.
삶의 질이라는 것이 꼭 거창한 것에서 결정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내 몸으로 할 수 있는 것.
어쩌면 그것이 일상의 행복과 아주 가까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을 생각해도 건강이 먼저 떠오릅니다
저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여행할 때 많이 걷는 편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목적지까지 걸어가고, 골목길을 돌아보고, 한 곳에 오래 머물기보다 직접 돌아다니며 여행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여행 이야기가 나와도 예전처럼 쉽게 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가고 싶은 곳이 생겨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거기서 걸어 다닐 수 있을까?’
여행에는 시간도 필요하고 비용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몸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예전에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나이 들면 시간도 있고 돈도 있어도 건강이 따라주지 않으면 여행을 못 간다.”
예전에는 그 말이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여행은 단순히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직접 경험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걷고 싶을 때 걷고, 보고 싶은 곳을 찾아가고, 맛있는 것을 먹고, 낯선 길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
그것을 할 수 있는 몸이 있어야 여행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노후준비는 건강입니다
그동안 노후준비라고 하면 연금이나 저축, 투자 같은 경제적인 준비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런 준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또 하나의 노후준비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몸을 준비하는 것.
아무리 연금을 잘 준비하고 여행 자금을 마련해 놓아도 몸이 불편하면 계획했던 일을 쉽게 실행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거창한 운동을 해서 몸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다시 편하게 걷고 산책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은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회복하고 있고, 무리하지 않으면서 제 몸의 상태에 맞게 움직이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건강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아프지 않으면 건강한 것이고,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해지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을 새삼 실감합니다.
여행을 미루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50대가 되면 앞으로의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조금 더 있다가 가면 되지.’
‘은퇴하고 시간이 많아지면 여행하면 되지.’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미래에 여행할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여행을 할 수 있는 몸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꼭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날 필요도 없습니다.
가까운 곳을 걷고, 공원을 산책하고, 내가 좋아하는 장소를 직접 찾아가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몸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있다면 무리해서 운동하기보다 자신의 상태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먼저일 것입니다.
저 역시 지금은 치료를 받으며 회복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조금씩 몸이 좋아진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도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마음 편하게 걷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50대 이후의 여행은 몸이 허락해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노후준비를 바라보는 생각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돈을 준비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내가 그 돈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지 준비하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여행을 하고 싶다면 여행할 수 있는 몸이 필요하고, 취미를 즐기고 싶다면 움직일 수 있는 건강이 필요합니다.
친구를 만나고 싶어도 외출할 수 있는 몸이 있어야 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도 일상을 움직일 수 있는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결국 노후의 삶은 돈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시간과 돈, 그리고 건강.
이 세 가지가 함께 있어야 내가 원하는 삶을 실제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저에게는 ‘어디로 여행을 갈까?’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여행할 수 있는 몸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지금은 이것이 저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조금씩 회복해서 다시 편하게 걷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길을 걷고,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가고, 언젠가는 다시 뚜벅이 여행도 하고 싶습니다.
그때는 아마 예전보다 걷는 것 자체가 더 고마울 것 같습니다.
여행을 많이 다니는 노후보다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여행할 수 있는 몸을 가진 노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건강을 나중에 챙겨야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지켜야 할 가장 현실적인 노후준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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