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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서 복리의 힘을 알게 되었고, 복리의 효과를 키우는 데에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장기투자에 대한 이야기도 써보았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고 나니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복리의 힘에 대해서는 여러 번 언급했지만 정작 복리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제가 재테크를 공부하면서 알게 된 복리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복리란 무엇일까?

복리는 흔히 적은 눈덩이가 굴러가면서 점점 큰 눈덩이가 되는 모습에 비유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발생한 수익을 다시 투자하면 다음에는 처음 투자한 원금뿐만 아니라 앞에서 발생한 수익까지 포함된 금액을 기준으로 새로운 수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수익이 다시 수익을 만들어가는 구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단리는 처음 투자한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이라면, 복리는 발생한 이자까지 다시 원금에 포함해 이자를 계산합니다. 같은 조건으로 오랜 기간 운용할수록 두 방식의 차이가 커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저는 예전에는 복리라는 말을 들어도 단순히 '이자에 이자가 붙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재테크를 공부하고 직접 투자를 시작하면서 복리에서 중요한 것은 수익률만이 아니라 시간과 재투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숫자로 알아보는 복리의 힘

복리가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00만 원을 가지고 있고 연 7%의 수익률이 매년 동일하게 발생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실제 투자에서는 매년 7%의 수익이 꾸준히 발생한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주식이나 ETF는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기도 하고 손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래 계산은 실제 투자수익을 예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복리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단순한 예시입니다.

첫해에는 100만 원의 7%인 7만 원의 수익이 발생해 107만 원이 됩니다.

두 번째 해에는 처음의 100만 원이 아니라 107만 원을 기준으로 7%를 계산합니다. 그러면 7만 4,900원의 수익이 발생해 약 114만 9,000원이 됩니다.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 1년 후 약 107만 원

● 5년 후 약 140만 3천 원

● 10년 후 약 196만 7천 원

● 20년 후 약 387만 원

● 30년 후 약 761만 2천 원

 

처음에는 100만 원이 107만 원이 되는 정도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길어지면서 앞에서 발생한 수익까지 다시 투자되는 과정이 반복되면 자산의 증가 폭도 점점 커집니다.

물론 실제 투자에서는 매년 7%의 수익이 일정하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어떤 해에는 수익이 날 수도 있고 어떤 해에는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 예시를 통해 이해한 복리의 핵심은 특정한 수익률을 얻는 것이 아니라 발생한 수익을 다시 투자하고 그 과정을 오랫동안 이어가는 것입니다.

 

복리에서 시간이 중요한 이유

복리를 이야기할 때 시간이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그 이유는 복리가 처음부터 큰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투자금이 작기 때문에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익이 다시 투자되고 투자자산이 조금씩 커지면 다음에는 더 커진 금액을 기준으로 수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복리를 작은 눈덩이에 비유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 눈덩이를 굴릴 때는 크기가 쉽게 커지지 않지만 계속 굴리다 보면 어느 순간 처음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지는 것처럼, 복리도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 투자에서는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자산의 가치가 크게 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복리가 시간이 지나면 무조건 자산을 크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럼에도 장기투자를 공부하면서 복리를 함께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투자에서 발생한 수익을 다시 투자하면서 자산을 키워가는 과정을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배금을 다시 투자하는 이유

제가 투자를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 중 하나가 분배금을 다시 투자하는 것입니다.

분배금을 바로 사용하지 않고 다시 투자하면 투자에 사용하는 금액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그리고 다시 투자한 금액에서 앞으로 수익이나 분배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분배금을 재투자한다고 해서 반드시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상품의 가격 변동과 시장 상황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분배금을 다시 투자하는 이유는 당장의 작은 금액을 소비하기보다는 투자 원금을 조금씩 늘려 장기적인 자산 형성에 활용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은퇴시기 분배금이 더 많아져서 생활비 사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은 금액이라도 다시 투자하는 습관을 만들어 보려는 것입니다.

현재 저는 연금과 ISA를 활용해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연금저축과 ISA에 약 950만 원을 투자했고 수익과 분배금을 재투자하여 현재 원금은 약 1100만 원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현재 평가금액은 약 1230만 원입니다.

다만 이 금액은 현재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하는 대략적인 평가금액입니다. 특히 최근 코스피가 급락 이후 소폭 상승하락을 반복하면서 주식이나 ETF의 평가금액도 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시점의 금액만 가지고 투자 결과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저의 투자기간도 아직 약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다른 저축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에 넣을 수 있는 금액이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 투자금은 아직 소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저축의 만기가 끝나면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적은 시작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현재 저는 각각 매월 20만 원씩 투자하고 있고, 발생하는 분배금도 다시 투자하고 있습니다.

큰 금액을 한꺼번에 투자하기보다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꾸준히 투자하면서 투자에 익숙해지고 경제와 시장을 공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투자금액도 적고 시간도 아직 짧기 때문에 지금의 평가금액만 가지고 복리의 효과를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지금 당장 투자금이 크지 않다는 사실보다 제가 앞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월 일정한 금액을 투자하고, 발생한 분배금을 다시 투자하고, 시장의 움직임을 공부하면서 투자 경험을 쌓아가는 것.

저에게는 이것이 현재 할 수 있는 복리 투자에 가까운 방법입니다.

 

50대에 복리를 공부하면서 느낀 점

50대가 되어 복리를 공부하다 보니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복리는 시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찍 시작한 사람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나간 시간을 다시 가져올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복리가 단기간에 큰돈을 만들어 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고 수익률도 일정하지 않습니다. 특히 주식이나 ETF는 시장 상황에 따라 평가금액이 크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복리라는 이유만으로 투자 결과를 낙관할 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복리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작은 금액이라도 수익을 다시 투자하고 오랜 시간이어가는 습관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복리를 공부하면서 제가 느낀 것은 복리가 특별한 사람만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물론 투자금이 많다면 결과의 규모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적은 돈으로 시작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현재 투자금이 많지 않고 투자 경험도 약 1년에 불과합니다. 다른 저축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소액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안 하는 것보다는 적은 돈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낫다"라고 생각합니다.

복리의 원리를 알고 있다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조금씩 시작하고, 발생한 수익이나 분배금을 다시 투자하면서 장기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 복리를 완전히 이해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도 투자하면서 배우고 있고, 시장이 오르내리는 것을 경험하면서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50대에 시작한 투자라서 시간이 아쉽다는 생각은 있지만, 그렇다고 지금 할 수 있는 것까지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투자하고 분배금도 다시 투자하면서 복리라는 것이 실제 자산관리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직접 경험해 보려고 합니다.

복리는 단기간에 돈을 크게 불려주는 마법이 아니라 작은 자산이라도 시간과 재투자를 통해 조금씩 키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작은 시작이지만 꾸준히 이어간다면 시간이 지난 뒤에는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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