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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오를 때는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떨어지자, 이번에는 내가 잘못 시작한 것은 아닐까 불안해졌습니다.
50대가 되어 처음 투자를 시작하면서 저는 시장이 오를 때와 떨어질 때 전혀 다른 감정을 경험했습니다.
시장이 오를 때는 기뻤습니다. 제가 투자한 ETF의 평가금액도 함께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마냥 좋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너무 빠르게 오르는 시장을 바라보면서 한편으로는 조급함도 생겼습니다. 이 상승 흐름을 함께 타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매달 월급에서 정해진 금액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작했습니다. 시장이 오른다고 해서 갑자기 투자금을 늘릴 수도 없었습니다.
그저 다음 달 투자할 날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제가 투자한 ETF의 평가금액도 결국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불안했지만 그 불안은 점점 조급함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때 저는 다시 생각했습니다.
처음 세웠던 투자 계획을 지금 바꿔야 할까, 아니면 그대로 가야 할까.
이번 경험을 통해 저는 장기투자가 단순히 오래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르는 시장과 떨어지는 시장 속에서 내 마음을 관리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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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장이 계속 오를 때, 저는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식시장이 계속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제가 투자한 ETF의 평가금액도 함께 올라갔습니다.
처음 시작한 투자에서 플러스 수익을 보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장이 오른다고 해서 바로 투자금을 더 넣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매월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정해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장이 계속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저 다음 달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 아쉬웠습니다.
'조금 더 투자금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장이 계속 오르는데 저는 정해진 금액만 투자하고 있으니, 어쩐지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다른 걱정도 생겼습니다.
너무 많이 오른 가격이 앞으로 부담스러워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시장이 오르면 좋지만, 계속 오르기만 하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때의 저는 시장이 오를 때도 마음이 완전히 편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 시장이 떨어지자 불안은 어느새 조급함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르던 시장은 어느 순간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투자한 ETF의 평가금액도 결국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떨어질 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평가금액을 확인했을 때 숫자 앞에 마이너스가 붙어 있는 것을 보니 생각보다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잠시 불안한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계속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 불안은 조금씩 조급함으로 바뀌었습니다.
'계속 가지고 있어도 될까?'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는 건 아닐까?'
'다음 달에도 계속 투자해도 괜찮을까?'
특히 다음 적립일이 다가올수록 고민은 더 커졌습니다.
가격이 떨어졌으니 계획대로 투자해야 할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는 장기투자를 하겠다고 쉽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내 돈이 들어가고 평가금액이 줄어드는 것을 보니, 머리로 알고 있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때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팔아야 할까.
더 사야 할까.
아니면 그냥 기다려야 할까.
결국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3.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린 이유, 그리고 다시 시작된 적립식 투자
제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이유는 한 가지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의 시장도 처음부터 이 자리까지 한 번에 올라온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시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불안하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시장이 오르는 과정에서도 수많은 하락과 흔들림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제가 경험하고 있는 하락 역시 긴 과정 속의 한 부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시 오를 수도 있고, 더 크게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처음 투자를 시작하면서 단기간에 큰 수익을 얻는 것보다 오랫동안 꾸준히 투자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시장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처음 세운 계획을 바로 바꾸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생각이 저를 조금 안정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적립일이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계획했던 금액을 그대로 투자했습니다.
솔직히 투자 버튼을 누를 때 망설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결국 처음 정했던 방식대로 적립식 투자를 했습니다.
이전보다 떨어진 가격에서 같은 금액을 투자하게 된 것입니다.
이후 시장은 다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고, 저의 평가금액도 다시 플러스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이번 경험 한 번으로 앞으로의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또 큰 하락이 올 수도 있고, 지금보다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순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저는 다시 한번 제가 선택한 투자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장기투자는 단순히 오래 가지고 있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시장이 많이 오른다고 조급해하지 않고, 시장이 떨어진다고 해서 너무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
그리고 내가 정한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것.
제가 선택한 지수를 믿고 투자하면서, 시간이 지나 필요하다면 자산의 비중도 다시 점검해 보는 것.
아직 저는 리밸런싱을 직접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리밸런싱이 실제로 저에게 잘 맞는 방법인지도 앞으로 경험해 봐야 합니다.
하지만 투자를 계속하면서 수익률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관리한다는 측면에서도 조금씩 공부하고 직접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다시 느꼈습니다.
장기투자에도 포모는 찾아오고, 시장이 떨어지면 마음도 흔들립니다.
시장이 오를 때는 조금 더 투자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반대로 시장이 떨어지니 이번에는 가지고 있는 것을 팔아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같은 시장이지만 상황에 따라 제 마음은 계속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때그때의 감정만 따라가기보다는 처음 세운 기준을 조금 더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50대에 투자를 시작한 초보 투자자이고, 배워야 할 것도 많습니다.
아직 리밸런싱도 직접 해보지 않았고, 앞으로 더 큰 하락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선택한 방법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번 첫 번째 큰 흔들림을 경험하면서 한 가지는 조금 더 분명해졌습니다.
저에게 맞는 투자는 시장의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하려고 하기보다, 정해진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고 시장의 흐름 속에서 내 자산을 점검하며 관리해 가는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아직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도 많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성공한 투자자의 이야기를 따라 하기보다는, 50대에 처음 투자를 시작한 사람이 실제 시장을 겪으며 무엇을 느끼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 하나씩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다음 시장의 상승과 하락 속에서 저는 또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아마 또 흔들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의 고민과 선택 역시 제 투자 기록의 한 부분으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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