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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수익률이 올라갈 때보다 오히려 떨어질 때 내가 어떤 투자자인지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때 제 ISA 계좌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2%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시 플러스 3%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연금계좌도 비슷했습니다. 한때 30%를 넘었던 수익률이 어느 순간 10%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번에는 예전처럼 조급하거나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나도 조금씩 투자에 적응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익률이 좋았을 때는 오히려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한때 코스피가 크게 상승하면서 제 투자계좌의 수익률도 15% 이상 올라갔습니다.

계좌를 열어보면 수익률이 올라가 있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수익률이 계속 올라가자 새로운 종목도 추가로 매수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시장이 계속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새롭게 매수한 종목들의 수익률이 낮아졌고, 전체 계좌의 수익률도 함께 떨어졌습니다.

한때 15% 이상이었던 수익률이 낮아지고, ISA 계좌는 결국 마이너스 2%까지 내려갔습니다.

연금계좌 역시 30%가 넘었던 수익률이 10%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숫자만 보면 상당히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예전의 저였다면 ‘괜히 더 샀나’,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수익률이 떨어져도 조급하지 않았던 이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도 신기했습니다.

왜 이번에는 수익률이 떨어졌는데도 크게 불안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주식시장은 계속 오르기만 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경험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주가가 올라갈 때는 계속 올라갈 것처럼 느껴집니다.

반대로 떨어질 때는 계속 떨어질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투자를 계속하다 보니 시장은 그렇게 단순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오르고, 떨어지고, 다시 회복하는 과정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도 조금씩 경험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수익률이 내려갔을 때도 ‘이게 끝인가?’라는 생각보다는 ‘이런 구간도 투자 과정에서 한 번쯤 지나가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앞으로 주가가 계속 올라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제가 투자한 종목이 반드시 원하는 만큼 오를 것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면 짧은 기간의 수익률만 보고 매번 투자 판단을 바꾸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ISA 수익률은 다시 플러스로 돌아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ISA 계좌의 수익률도 조금씩 회복됐습니다.

마이너스 2%였던 수익률이 이제는 플러스 3% 정도가 됐습니다.

물론 3%라는 숫자가 아주 큰 수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의미가 있습니다.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내려갔을 때 서둘러 팔지 않았고,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기다렸더니 다시 플러스로 돌아오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연금계좌도 마찬가지입니다.

30%가 넘었던 수익률이 10%대 초반까지 내려갔을 때는 숫자만 보면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아직 손실이 발생한 상황은 아니라는 점에서 스스로를 조금 위로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숫자가 다시 회복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한 가지는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주식투자의 수익률은 한 번 정해지면 그대로 유지되는 숫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의 수익률과 몇 달 뒤의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계좌를 확인할 때도 예전보다 조금 덜 흔들리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계좌를 열어봤습니다.

지금은 시장이 열리고 마감되는 정도만 확인하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정해진 날, 정해진 금액을 계속 투자했습니다

이번에 제가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최근 3~4개월 동안 시장이 오르내리는 것과 관계없이 정해진 금액을 매월 정해진 날에 투자했습니다.

수익률이 좋다고 투자금액을 갑자기 늘리지도 않았고, 수익률이 떨어졌다고 투자를 중단하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이것이 모든 투자자에게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앞으로 투자금이 커지거나 시장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면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저에게는 매번 시장을 예측하려고 하기보다 제가 정한 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이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어쩌면 수익률이 떨어졌는데도 예전처럼 불안하지 않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장보다 내가 정한 원칙을 조금 더 믿게 된 것입니다.

그래도 큰돈이 들어간다면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이제 주식투자에 완전히 초연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큰 금액이 투자되어 있다면 과연 같은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지는 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투자금의 크기가 커지면 숫자 하나가 주는 심리적인 압박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경험을 가지고 ‘장기투자하면 무조건 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장기투자가 수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고, 주식투자에는 언제나 손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투자하고, 자신이 세운 투자 목적과 기간에 맞춰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경험을 통해 한 가지는 배웠습니다.

주가가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행동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왜 투자했는지, 투자 기간은 어느 정도로 생각했는지, 현재의 하락이 내 투자 계획을 바꿀 정도의 상황인지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수익률보다 나 자신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이번 투자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사실 플러스 3%가 된 수익률이 아닙니다.

마이너스 2%였을 때도 조급한 마음에 서둘러 팔지 않고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수익률이 15%를 넘었을 때는 더 오를 것 같았고, 수익률이 떨어졌을 때는 다시 오르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시장은 제가 생각하는 방향대로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오르고 내리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계좌의 수익률도 다시 회복되고 있습니다.

아직 투자 경험이 충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으로 시장이 크게 하락하는 상황이 온다면 저 역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모릅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잘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수익률보다 흔들리는 동안에도 기다려준 저 자신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성급하게 매매하지 않고 자신이 세운 원칙을 지키는 것도 투자에서 필요한 행동이라는 것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장이 오르내릴 때마다 마음이 흔들릴 수 있겠지만, 이번 경험을 기억하면서 조금 더 차분하게 투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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