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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부터 시작하는 재태크와 노후 준비 기록

50대가 증권사 계좌를 열고 ETF를 사게 된 배경과 그 과정

by lekasong 2026. 7. 13.

내게 있어 돈이란 삶에 필요한 것을 채우는 도구였습니다. 그리고 그 돈을 마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월급을 아끼고 또 아껴 저축하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저축이야말로 재산을 늘리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주변에서는 부동산으로 몇 억을 벌었다거나, 주식으로 자산이 크게 늘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나와는 너무 먼 세상처럼 느껴졌습니다. 오히려 원금을 잃을 수도 있는 투자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50대가 될 때까지 저는 투자와는 거리를 두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코스피 5000 시대'라는 말이 자주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인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경제 뉴스에서 말하는 주식시장과 금리, 물가가 결국 내 생활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현금을 그냥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는 자산의 가치가 조금씩 줄어들 수도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줄어듭니다. 예전에는 안전하다고만 생각했던 저축도 장기적으로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산의 증가를 꿈꾸다

 

자산의 증가를 꿈꾸며

 


50대인 내가 증권사 계좌를 열다니

 

그때부터 경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가장 쉽고 가까운 방법은 유튜브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제와 투자 관련 영상은 너무 많았습니다.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어떤 기준으로 공부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일단 직접 시작해 보자.'

그래서 가장 먼저 증권사 계좌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어느 증권사를 선택할지 고민하다가 자산 규모가 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나무)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확인해 보니 미래에셋증권 계좌는 몇 년 전에 이미 개설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의 제가 만들어 놓고도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개인연금과 ISA 계좌도 함께 개설했습니다.

가슴이 떨렸습니다.

휴대폰 화면을 보며 한 글자 한 글자 입력하고, 마지막 확인 버튼을 누르던 순간의 설렘은 지금도 기억납니다.

'50대인 내가 증권사 계좌를 열다니.'

예전의 저라면 상상도 하지 못했을 일입니다.

계좌 개설을 마치고 스스로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참 기특하다."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일이겠지만, 저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첫걸음이었습니다.

 

첫 ETF를 사다

 

계좌를 만들고 나니 이제 무엇을 살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지수추종 etf를 개인연금 계좌에는 코덱스 ETF를, ISA 계좌에는 타이거 ETF를 각각 1주씩 매수했습니다.

금액은 크지 않았지만 제게는 아주 의미 있는 투자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수많은 경제 채널을 찾아다니며 하나씩 배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화려한 수익을 이야기하는 채널보다는 투자의 기본 원리와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차분하게 설명해 주는 채널이 저에게 더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경제 용어도 낯설었습니다. ETF가 무엇인지도 몰랐고, 연금저축과 ISA의 차이도 헷갈렸습니다.

하지만 하나씩 공부하다 보니 투자란 단기간에 큰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고 자산을 지키기 위한 과정이라는 사실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이 블로그는 투자 전문가의 조언을 전하는 곳이 아닙니다.

50대에 처음 경제 공부를 시작한 평범한 사람이 배우고 느낀 것들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성공담만 이야기하는 블로그가 아니라, 시행착오와 고민, 그리고 조금씩 성장해 가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남기고 싶습니다.

저와 비슷한 나이에 경제 공부를 시작한 분들이 이 글을 읽고 "나도 한번 시작해 볼까?"라는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한 그날이, 어쩌면 가장 빠른 시작일지도 모릅니다.